Cyber Gallery
2023 Semester 1 Graduation Degree Projects
The Value Exchange Conservatory
New type of bank where transactions of tangible and in tangible things take place
Kim, Keebeom Architecture Program, Class of 2024, Instructor : Lee, Junsuk
최우수상, (사)한국건축설계학회장상 수상작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수행하면서도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은행들이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도심 속에서 자리를 잃고 있다. 은행이라는 공간에 직접 가야만 가능했던 업무는 이제 장소와 상관없이 핸드폰 클릭 한번으로 가능해졌고, 오프라인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자 은행들은 점차 업무를 보던 지점들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자본의 상징인 은행이 앞으로 어떤 공간으로 도시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기술에 의해 대체된 은행이 앞으로 해야할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하면서 기술이 없던 과거의 은행이 본질적으로 가졌던 역할에서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다. 과거의 은행이 가졌던 가장 근본적인 방식은 귀중한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여 주고, 이를 통해 이윤을 얻는 것이었다. 귀중한 물건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보관한 은행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게 된다. 이 개념이 지금의 은행이 가져야할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들어 조각투자, 아트테크, 소장품 거래 등 희소품이 있는 것에 대한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비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가치를 올리거나 안전하게 보관,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은 부족하다는 것을 아이디어로 미래의 은행이 가질 수 있는 방향성을 설정하게 되었다.
은행이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된다면, 기존 은행의 공간 구성 방식과 그에 따른 업무처리방식이 모두 새롭게 구성되야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은행이라는 공간은 고객의 공간, 응대공간, 사무공간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었고, 주요 활동은 창구 (table)을 사이에 두고, 고객과 응대자 사이에서 일어났다. 화폐라는 성격상 실재하지 않는 가치를 다루고, 실재한다 해도 공간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 창구에 앉아 서류와 전산작업을 통해 업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고, 그러한 업무 방식에 맞추어서 공간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에 창구 (table) 에서만 일어나던 개인적이고 단일했던 교류를 새로은 은행의 역할로 제안하는 창구 밖 (out of table) 에서의 가치있는 물건을 보관, 거래, 활용하는 새로운 공간과 업무방식 통해 집단, 그리고 도시적 개념의 교류로 확장하고 은행이 도시 속에서 가져왔던 상징성과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