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대학 사이버갤러리

Cyber Gallery

2025년 1학기 졸업작품

re-writing industriality : 산업유산을 활용한 대안적 주거 제안

김한석 건축학전공 졸업 2025, 지도교수 : 이상현 교수

장려상 수상작

서울의 도시 확장은 과거 외곽에 위치했던 산업시설들을 도심 내부에 위치하게 한다. 이에 따라 기존 공장 부지들은 점차 상업 및 주거지에 둘러싸이게 되었고, 소음 민원, 입지 조건의 변화 등으로 인해 본래 기능을 상실한 채 점점 유휴화된다. 서울시 내 50년 이상 된 산업유산 부지만 해도 약 16만 제곱미터 이상이며, 이러한 유휴 자산을 어떻게 도시의 일부로 재편할 것인가는 도시재생과 주거 정책의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가 된다.

대선제분 공장은 1936년부터 가동된 대규모 제분시설로, 구조가 다양한 건물들이 혼재하며, 현재는 도심 속 고립된 산업유산으로 남아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 부지를 대상으로 기존 산업유산에 주거 기능을 삽입하는 실험을 수행한다. 전면 철거 후 재개발하거나 전체를 문화재로 전환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산업 구조체를 존치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식하는 주거화 전략을 제안한다.

본 프로젝트는 기존 외벽의 재료적 잔존을 보존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보존은 벽돌이나 마감재와 같은 외피의 재료를 남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프로젝트는 구조의 반복성, 공간의 체계, 입면의 리듬과 같은 비가시적 형식성과 공간 구법을 보존의 근거로 삼는다. 산업유산에서의 보존은 재료적 잔존이 아닌 공간과 구조가 환기하는 기억의 방식이 된다.

기존 플라스터 마감으로 처리된 외벽은 낮은 단열 성능과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어 전면 철거된다. 대신 각 유닛은 외단열 패널을 적용한 프리패브 유닛으로 구성되며, 공장 구조체 내부에 삽입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러한 외피 시스템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함과 동시에, 다양한 입면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설비 또한 기존 주거 방식처럼 내부 샤프트를 구성하지 않고, 외부로 설비를 돌출시켜 수직 트레이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오래된 구조체의 구조 보강을 피하고, 샤프트 설치에 따른 과도한 건축 공정을 줄이며, 내부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 외부 설비 구조는 단열 패널과 결합되어 입면을 구성하는 시각 요소이자, 발코니를 지지하는 구조체로도 작동한다.

입면 구성에는 기존 공장 내부의 signage 색상 체계를 차용한다. 산업현장에 존재하던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등의 기능적 색상은 외부 설비와 단열재, 발코니 등으로 재해석되어 외피를 구성한다.

설계성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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