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진 공간디자인전공 졸업 2025, 지도교수 : 오상은 교수

장려상 수상작

‘디졸브 (Dissolve)’는 장면 간 부드러운 전환을 의미하는 영상 기법으로, 이화마을 주민과 소극장 방문객, 즉 마을과 소극장이라는 이질적 장소 간의 물리적, 심리적 완충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 장치로 도입된다. 디졸브 공간은 주민이 직접 소극장의 중심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도 공간 너머를 인지할 수 있으며, 디졸브를 통해 마을과 소극장을 소통의 장소로서 구체화한다.

이화마을은 주거지로서 오랜 일상을 유지해왔으나, 벽화 프로젝트 이후 관광지로 소비되며 사생활 침해와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누적되었다. 이후 관광객 감소와 주민에 의한 벽화 훼손으로 마을은 다시 조용해졌지만, 장소적 긴장은 여전히 남아있는 채로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장소적 배경을 전제로, 이화마을과 혜화동 일대의 소극장 및 연극인 시설을 연결해 문화적 역할로서의 공간 전략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