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건축학전공 졸업예정 2026, 지도교수 : 전진영 교수

성수동 1가 683번지는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로, 1977년 이후 약 45년간 서울 건설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 오던 곳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미세먼지·소음·대형 트럭 통행으로 인한 불편을 거듭 호소해왔고​, 2017년 시·성동구·삼표 간 업무협약으로 기존 공장 철거가 결정되었다. 2022년 철거 완료 후 부지는 성수문화예술마당의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이 부지에 77층 초고층 빌딩을 포함한 글로벌 미래산업 업무지구 조성을 추진해 왔는데​, 용도지역 상향(주거→상업)과 용적률 150%→800%의 급격한 변경이 언론에 알려지며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계획과 사회적 논의가 분분한 상황에서, 본 설계는 단순 고층 개발을 넘어 지역 정체성 회복과 공공성 확보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시작되었다.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적 연속성을 핵심 컨셉으로 삼는다. 부지를 하나의 시간축으로 보고, 원래 땅이 지녔던 기억과 사람들의 삶을 공간 안에 녹여내는 스토리텔링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산업 유산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경관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경험을 하게 된다. 컨셉 키워드로는 연속성(Continuity), 공존(Coexistence), 기억(Memory)을 설정하고, 이를 시각적·공간적 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