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슬 건축학전공 졸업 2025, 지도교수 : 이준석 교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단순한 이동의 거점을 넘어, 도시와 연결되고 기억되는 장소로 기능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주차장과 차량 동선에 점유되었던 터미널과 백화점 사이의 공간을 보행자 중심의 어반플라자로 재구성하여, 단절된 동서축 보행 흐름을 회복하고 도시와 터미널을 잇는 새로운 매개로 만든다.

이 공간은 서리풀공원과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의 일부로 확장되며, 녹지 축과 연계된 자연친화적 광장으로 자리 잡는다. 또한 ‘이동 → 체류 → 전환 → 확장’의 네 개 레이어를 설정해 단순한 기능 분할을 넘어 사용자가 머물고 싶은 이유를 부여한다.

공중에 형성된 공간은 도시의 리듬 속에서 순간적으로 감각의 밀도를 끌어올리며, 시야와 동선, 체류 방식을 입체적으로 전환시킨다. 이는 이동 중심의 도심 구조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감각적 틈새이며, 궁극적으로는 서울 도심의 또 다른 관문이자 시민들이 머물고 교차하는 도시적 포레나를 실현하는 전략적 거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