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 Gallery
2022 Semester 1 Graduation Degree Projects
창신에서 꾸는 꿈
모호한 경계로 청소년문화도서관 공간 만들기
An hongmi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Program, Class of 2023, Instructor : Han, Jiman
우수상 및 아름터상 수상
창신동은 동대문과 혜화문을 잇는 서울성곽 낙산구간에 둘러싸여 있어 경사진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조선시때 때부터 상업이 발달한 곳이며 서민들의 주거지였고 현재에도 주거지와 상업이 혼재된 곳이며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 소시민들이 많이 살고 있고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저층 고밀도의 도시 경관을 가진다.
창신동에 사는 사람들은 문화적 여유보다는 생계가 최우선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으로 그들의 자녀들은 강남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다. 이런 인식을 뒷받침하는 사실로 종로구에 위치한 11개의 지역아동센터 중 절반인 6개가 창신동에 위치한다. 지역아동센터은 초등학교 이상의 학생들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청소년들의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아직 창신동에서는 청소년들의 전용공간을 찾아보기 어렵다.
청소년은 나이에 대한 기준도 법령마다 다르고 정서적,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불명확한 단계이다. 건강하고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중요하고 특히나 창신동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적다. 창신동에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필요하고 그래서 청소년들이 방과후에도 건강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청소년 문화 도서관을 계획하게 되었다.
책만 이용하는 일반적인 도서관과 달리 창신동 문화 도서관은 문화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문화 프로그램 사이에 경계를 명확히 구분짓지 않고 모호한 경계를 만들어 새로운 도서관의 모습을 만들려고 했다.
한국건축의 모호한 경계는 기둥에 의해 만들어진다. 기둥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한국건축의 보이드는 경계가 모호하고 흐르는듯한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창신동 청소년 문화도서관에서는 기둥 사이에 벽이 아닌 시선적 경계가 없는 유리/ 불투명 유리로 이루어진 공간과 가변적 특성을 가진 분합문. 폴딩도어 공간, 천장구조가 기둥으로 이어지는 공간, 지붕을 길게 내밀어 지붕 밑 처마와 같은 공간을 계획하여 모호한 경계를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