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연 건축학전공 졸업예정 2026, 지도교수 : 김란수 교수

우수상, 총동문회상 수상작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육체가 사라질 때, 또 한 번은 그를 기억하는 이가 없을 때."

추모의 일상화를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추모공간을 만들고 더이상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닌, 교육과 경험, 공유의 장으로 확장하는 전세대를 위한 추모 공간을 제안한다. 본 프로젝트는 단순한 추모시설을 넘어, 기억과 흐름을 매개하는 공간으로서 양화한강공원을 재해석한다. 화장터와 납골당이라는 전통적인 추모의 방식에서 벗어나, 한강의 물리적·개념적 흐름과 결합한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기억 보존 방식을 제안한다.

추모라는 행위가 공간적으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가 중첩되는 장소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과거 한강의 수운(水運)이 도시와 사람을 연결했던 것처럼, 이 공간에서 기억은 단절되지 않고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구성된다. 이를 통해 양화한강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닌, 기억의 저장소이자 흐름의 매개체로서, 도시와 인간, 그리고 시간의 관계를 건축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장으로 변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