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 Gallery
2025년 1학기 졸업작품
Taean Dune Hotel
이유진 공간디자인전공 졸업예정 2027, 지도교수 : 오상은 교수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모래언덕을 가진 사막 지형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와 다르게 과거에는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심각한 훼손이 있었으며 복구 작업에 큰 우려가 있었다. 한때는 검은 기름으로 뒤덮여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큰 노력과 오랜 시간의 기다림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회복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땅이 가진 회복하고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였다.
해안사구는 본래 비옥하고 풍요로운 땅이었으며 사고로 인해 아픔을 겪었고 지금은 다시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이 한데 겹친 이 땅을 복합적인 의미의 땅으로 바라보았다. 해안사구의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모습은 회복이란 단순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며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점을 느끼게 하였다.
광활한 대지에서 해안사구 땅이 가진 내재된 회복의 가치를 공간에 끌어내기 위해 가장 작은 단위부터 확장해 나가며 공간을 이루고자 한다. 해안사구 땅에서 그대로 올라온 물질은 공간 요소로 완성되고, 대지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물질을 담은 내부는 강조된다. 요소의 확장으로 희미해진 건축의 틀로 인해 현장과 공간 자체만이 존재한다. 해안사구 현장에서 채취한 물질로 구성된 공간 요소들은 회복의 가치를 품은 해안사구의 현장성을 담고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 건축을 표현하고자 한다.
- 해안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