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건축학전공 졸업 2021, 지도교수 : 김남훈 교수

졸업작품전 우수상 수상작

'충무로' 라는 거리는 한국 영화를 상징하는 명칭으로 쓰이고 있고, 수준 높은 연기를 보인 배우에게 붙이는 심볼과도 같은 의미를 가진다. 1960년대부터 70-80년대까지 충무로에 성행하던 극장가와 영화 제작사는 현대에 들어 영화 산업 자본의 강남권역 이전으로 쇠퇴하였고, 과거 영화 제작에 협업하던 인쇄소, 현상소들만 남아 있는 거리가 되었다. '충무로' 의 쇠퇴가 한국 영화사의 퇴보라기보다 극장 문화와 영화 산업의 지각변동으로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며, 그러한 성장은 여러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예술의 기반으로 볼 수 있는 독립영화의 본진인 충무로가 상징적 의미로만 남아있는 현 상황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심볼로 남아있는 충무로를 과거 영화사의 전성기를 함께하던 명보사거리 앞 아시아경제빌딩 Renovation을 통해 다시금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일반 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독립, 예술 영화 전용관과 함께 아카이브를 운영하여 침체된 독립 영화 산업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현재 영상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상미디어에 관련된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영화 예술에 관심있는 일반 시민들의 장벽을 낮추고, 상업 영화 클리셰에 싫증난 이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