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윤대권, 최준원 공간디자인전공 졸업 2025, 지도교수 : 오상은 교수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과 성요셉 아파트가 마주한 이곳은 한국 천주교의 역사성과 근대의 흔적이 교차하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약현의 장소성과 기억을 존중하며, 기존 건물의 구조와 흔적을 유지한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도심형 수도원을 제안한다.

성당의 종교적 정체성과 아파트의 근대적 시설성이 공존하는 대지 위에서, 시간의 흐름 속에 축적된 기억을 ‘건축적 장면(Scene)’으로 재구성하고자 했다. 각 장면은 약현이라는 고유한 대지적 맥락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다양한 시간적 층위를 따라 수도자의 삶 속 개인과 공동체적 삶 속 미묘한 경계를 건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시도는 외부와 내부, 고요함과 일상, 과거와 현재를 조율하는 공간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