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건축학전공 졸업 2024, 지도교수 : 박인석 교수

설계 프로젝트는 쪽방촌에서 시작된다. 기존 쪽방촌이 가지고 있는 주거환경의 열약함 문제를 넘어서 또 다른 문제를 파악했을 때 서울의 쪽방촌은 동대문역, 서울역 등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역세권의 영향권 안에 도시 빈곤층의 주거지가 있다는 것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주거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문제가 존재한다. 쪽방촌의 단순히 주거환경 개선이 아닌 그 과정에서 도심에서 고립되지 않는 새로운 주거공간을 만든다.

쪽방촌이 있는 서울 5곳 중 창신동의 창신 1-4구역은 모두 주거와 산업이 골목 안까지 밀집하여 분포해 있으며 대로의 흐름과 단절되어 고립된 골목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그 중 창신 1구역에 위치한 가장 열약한 주거환경을 가진 쪽방촌을 설계 대상지로 선정하여 골목 활성화를 통해 쪽방촌의 조직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이 매입하여 거주자가 재입주를 전제로 하며 1인 가구 취약계층 사람들을 위한 사업으로 주변 프로그램을 저층부에 적절히 배치하고 밀도를 높여 도시조직에 소외되지 않고 적응하도록 한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골목길 유지 및 확장이라는 컨셉을 담고 1인 가구 취약계층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개선과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한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