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건축학전공 졸업 2024, 지도교수 : 전진영 교수

[prologue: 물과 건축, 되찾고 싶은 경험]
과거, 한강은 오랫동안 자연하천으로 유지되어오고, 수로를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도 이용되어 강변에는 많은 나루와 포, 진 등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았다. 또한 한강주변 모래벌에서는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고, 물놀이를 하며, 수영장으로서 이용하였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포장되지 않은 지형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내며 강과 관련된 활동을 즐겼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한강을 바라보고 한강 근처를 걷는 것에 그치고 있다. 왜 지금 한강은 그저 관망의 대상이 되었을까?

한강이 여러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고속도로로 인해 도심에서 한강의 접근이 제한되고, 제방 형성으로 인해 수공간과 육지 공간이 단절되었다. 이것은 보행자들이 활동 중심이 아닌 통행위주로 변모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서울의 중심적 오픈 스페이스로서 한강이 가진 무한한 수자원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의 한강은 수공간과 육지, 도심과 공원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친수적 활동이 일어나 획일화된 수변공간을 변모시키고 시민의 공간으로 더욱더 발전되어야 한다. WATERFLOW MARINA는 이러한 목적 가운데 노후화된 뚝섬 윈드서핑교육원장을 재건축해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고, 육지와 수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친수적 공간이 형성되도록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