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민, 최지우 공간디자인전공 졸업 2024, 지도교수 : 양지윤 교수

Prologue

ICT 기술 혁신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라 급증한 인터넷 트래픽과 저장공간을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전력 사용량과 탄소배출, 지역주민과의 갈등, 수도권 밀집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전자파 유해시설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지방 불균형 및 지방 소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있어 각 지자체는 지역 고유문화를 활용하여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지방 소멸을 막기위한 시도를 하고있다.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 급증과 문화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를 고려하여 전라남도에 위치한 담양에 담양 고유 문화와 지역성인 가사문학, 산수정원 등을 활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AI 전시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탈 수도권화, 인식 개선, 지방소멸 완화등의 기대 효과를 낳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복합 문화 데이터센터를 제안한다.

자연을 파괴하고 기술과 편의만 추구하는 인간우위의 철학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함으로써 모두와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스스로 위압적이지 않고 자연에 스며들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상호 관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자 자연과 지역에 스며드는 '수묵'이라는 디자인 컨셉을 추출하였다.

담양은 정철, 송순 등 조선 전기 가사문학이 탄생한 가사문학의 산실이며 자연을 향유하기 위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러한 담양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사문학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자연향유(전시)공간을 제공하여 자연과 인공의 시퀀스를 경험하도록 한다. 또한 자연을 걷고 보는 것에서 나아가 공감각적 경험과 사색을 통해 얻는 영감과 내면의 깨달음인 '사유'를 관람자들이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