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형 전통건축전공 졸업예정 2025, 지도교수 : 전진영 교수

부여 규암면는 백제와 관련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여는 역사도시인 동시에 근대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작은 단위의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며 백제 문화축제, 문화대전, 공예 마을 체험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 도시를 말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과거에 대한 아련한 옛사랑 때문만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역사의 교훈과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진정한 역사 도시 부여의 주인공은 옛 사비나 이후 과거의 부여가 아니라 현재의 부여가 되어야 한다. 과거의 부여를 위한 부여가 아니라 현재의 부여를 위한 과거의 부여가 원칙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건축물 ‘123사비’의 주요 특징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모자이크 방식’에 있다. 조각 하나는 의미가 없지만, 각자의 색이 모일 때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모자이크처럼, 전문가들이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 자생력을 갖춘 공동체를 완성하게 되며 공방들을 유기적으로 엮어줄 중간조직의 기능으로서 작품들을 보관하며 시만광장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