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전통건축전공 졸업예정 2025, 지도교수 : 한지만 교수

'우리는 집이 없어도, 건축이 없어도 살 수 있다. 우리는 건축이 없어도 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집이 없으면 우리는 기억할 수 없다' - 존 러스킨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했다고 기록되는 이태원 참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현재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조성된 추모를 위한 설치물은 일시적이며, 비바람 및 인위적 훼손 등에 의해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에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참사가 발생한 곳 옆에 10.29 참사 추모 공간을 형성하여 사람들이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도심 속 추모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10.29 MEMORIAL은 내부에 추모공간을 형성함과 동시에, 기존의 '기피시설'이라는 추모 공간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곳곳에 이태원의 지역적 특성을 담은 공간들이 구현된다.

이렇게 구현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은 기존의 이태원을 즐기면서도 점진적으로 추모를 경험하며 참사에 대해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