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현 건축학전공 졸업 2021, 지도교수 : 한지만 교수

졸업작품전 영건상 수상작

예부터 우리 민족은 산을 하나의 선으로 인식했고, 산이라는 자연 요소는 자연스레 한국 건축의 여러 정체성 중 하나가 되었다.
이 맥락 속에 생겨난 한양도성 4대 산중 하나인 남산(목멱산:木覓山)은 그 역사성과 장소성, 정체성을 두루 갖춘 장소인데, 현재 남산 중턱에는 하얏트 호텔이 거대한 매스를 내세우며 자리해 자칫 한국건축의 잘못된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 상황에 대한 건축적 해결법으로 남산의 선적 요소를 도출해 한국 고유 정체성을 내포한 건축물을 설계해, 자연과 건축의 공존을 지향하는 한국건축의 역사성과 장소성, 정체성의 회복 그리고 대한민국이 어떤 관점과 태도로 건축을 대하는지 세계에 보여주고자 한다.

졸업작품을 진행하며 우선적으로 갖은 마음가짐은 내 작품을 통해 한국건축이라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고 싶었다.
남산 하얏트 호텔을 부수고 콘서트홀을 지어준다는 해당 프로젝트는 사업 타당성과 기타 현실적인 문제로 실현되기 어렵지만, 학생 신분에서 시도할 수 있는 도전적, 혁신적인 자세로 설계에 임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한국건축과 우리나라 건축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어 뜻깊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울러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인 COVID-19가 기승한 2020년, 부족한 부분이 많은 해당 작품을 무사히 끝맺음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건축 설립 전반에 걸친 지식을 아낌없이 가르쳐 주신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내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끝으로 한지만 교수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