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건축학전공 졸업 2023, 지도교수 : 박인석 교수

최우수상 수상작

전자기기와 네트워크의 발달을 통해 행위가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벗어남으로써 건축의 탈집중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건축가는 '방'의 기능적 설계에 앞서 '방'들의 연결방식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도시적 연결방식은 역사적으로 집과 집의 연결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 한국의 '길'은 효율적인 이동수단인 자동차에 자리를 뺏기고 말았다. 건축물 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벽으로 둘러싸인 복도를 지나, 획일적 수직이동수단인 엘레베이터를 통해 '방'을 찾아간다. 이러한 동선이동 과정 속에서 우리는 삶의 일부를 낭비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현대 한국의 단조로운 가로환경과 건물 내 동선공간을 탈피하여
보행자에게는 다채로운 가로환경을, 이용자에게는 흥미로운 동선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