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준병 전통건축전공 졸업 2024, 지도교수 : 한지만 교수

우수상 수상작

20세기 초, “포교의 현대화. 사찰 입지의 도시화, 대중화”의 기치를 내세우며, 한국 불교는 불교의 대중화와 적극적인 포교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고, 사회의 변화와 함께 급진적인 도시화를 겪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포교원을 비롯하여 도심에는 많은 사찰이 세워졌지만. 대다수의 건축물이 한정된 대지 속에서 주변과는 단절된 모습으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 형태이다. 설계의 발단은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과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가져야 할 역할과 자세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전통사찰의 배치는 여러 겹의 레이어를 가지고, 이를 통과하며 경험하는 과정은 ‘절대자’를 만나러 가는 경험을 강화한다. 현대 도시사찰을 구성하며, 이러한 레이어를 적용해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나, 영적공간에 도달하는 진입과정을 만든다. 대지 중심에 위치한 대관정터를 둘러쌓는 매스 집합체를 구성했고, 도로에서는 하부가 열려 누구나 진입할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 거리를 두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한 꺼풀 벗어나 모두가 사유할 수 있는 안식의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