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우 전통건축전공 졸업 2022, 지도교수 : 김정수 교수

장려상 수상


도시 속, 의미 있는 공간으로서 `장소` 인간이 `시민`이 되는, 공동의 경험을 나누고 확인하는 공유의 장은 어디인가? 하는 물음에서 설계는 시작된다.

오늘날 도시적 삶에서 사회적 유대와 공동의 정서는 거의 사라졌다. 개인의 파편화가 진행될수록, 역설적으로 공공영역의 중요성은 높아진다. 참여의식과 시민사회의 위축은 공공영역의 위기이다. 이는 근대 이후 지속된 장소의 상실과 공간의 균질화로 설명되는 건축의 위기와도 직결된다. 공공공간이야말로 도시에서 여전히 만남과 소통, 행위와 유희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시민 간의 관계를 가져다줄 가치 있는 공간이다. 상황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그 존재로 도시 생활의 일상적 질은 올라갈 것이며 공공영역이 존재할 때, 여론형성, 시민들이 자유롭게 논의 할 수 있는 사회적 생활은 시민들에게 행위의 기회를 제공하고 투명한 소통의 공간으로서 공동성을 가질 것이다.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고 사는 이상 필수적으로 공공영역이 발생하며 필수적인 행위로서 문화와 정치는 공공영역을 전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국가 지자체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정치적 시설이기도 함과 동시에 사회 공간 속 공공영역의 구축에 있어 중심을 잡고 있는 공공청사를 전통건축물의 공간구성 방식을 통해 재해석하여 설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