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 건축학전공 졸업 2022, 지도교수 : 김란수 교수

우수상 수상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다. 세월호에는 470명을 넘는 많은 사람들이 승선해 있었고 그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들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사건은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충격을 안겨주었으나 점차 잊혀 가고 있다. 안타까운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노력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위뿐 아니라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사회에게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건축이라는 분야는 이런 순기능을 이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세월호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건축적 언어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도심중심에 위치한 추모관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추모의 행위가 특별한 행동을 수반하여 이루어지기보다는 일상의 한부분으로 들어와 추모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존재한다. 엮이고 엮이는 리본의 형태는 결국 안타깝게 떨어져 버린 희생자와 가족들을 추모의 행위로 다시 엮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대변한다. 안산시 단원구 중심의 공원에서 그날의 아픔을 직면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따듯한 공간을 설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