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 Younkyoung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Program, Class of 2020, Instructor : Kim, Nam Hoon

서울역과 충정로역 사이 경서진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성요셉 아파트가 있다. 성요셉 아파트는 1970년대에 약현성당 부지 내에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이다. 아파트 앞에 위치한 중림시장은 조선시대의 칠패시장에서 이어진 중앙시장이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유동인구는 크게 줄어들었고 생동하던 아파트의 상가 또한 생기를 잃어갔다.

최근에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파트 상가에는 젊은 상인들이 자리하기 시작했고 아파트 앞에는 중림창고가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에 따라 상가에는 50년된 방앗간 옆에 1년이 채 되지 않은 카페가 함께하고 있다. 50년의 세월과 새로운 변화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공존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아파트와 성당은 물리적으로 단절되어있지만 주민들과 상인들은 약현성당을 산책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성당과 물리적 연결성을 회복하여 성당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종교, 문화, 상업, 주거가 혼합된 복합공간으로의 변화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성당의 폐쇄성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일상과 변화가 공존하는 지역의 문화 및 상업 거점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