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 Gallery
2020년 2학기 졸업작품
겹쳐 쌓이다
내사산의 지형에 순응하는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 박물관
한지후 건축학전공 졸업 2021, 지도교수 : 한지만 교수
서울의 지역성이란 무엇인가.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지역적인 특징을 찾는 것 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겹쳐 쌓여 중첩되어 있는 한국의 산맥들. 그 산맥에 순응하며 수도 서울을 500년동안 지켜온 한양도성. 한국 전통 건축의 내부에서의 공간 구획만이 아닌 외부공간을 활용한 공간의 구획 , 채의 분할. 이것을 내사산의 하나인 목멱산. 그리고 그곳에서 발굴된 한양도성 잔존성벽 위에 표현하고자 한다.
山上 (산상) - 윤동주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산 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 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벵이 걸음을 하는 기차가
정거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 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까 궁금하면서
좀더 높은 데로 올라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