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연 전통건축전공 졸업 2023, 지도교수 : 한지만 교수

목심회상 및 장려상 수상

과거의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차갑고 어두운 흙속에 묻혀 긴 세월을 견디고 있는 소중한 기억. 이들의 숭고한 무게 어찌 가늠할 수 없으리라. 1392년 태조부터 1907년 순종까지 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퇴적된 영령들을 한가닥 한가닥 이어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역사도시 서울의 문화재는 계속해서 발견될 것이고, 서울 역시 계속해서 성장한다. 이 두 부류 사이의 갈등은 분명히 생긴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건축적으로 해결할 것인지는 대한민국 건축 사회가 짊어질 숙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인은 그들의 관계를 상생할 건축을 제시하고자 한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진행 중에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이 발굴됐다. 새롭게 탈바꿈하는 광화문광장과 콘크리트 속에 오랫동안 묻혀온 조선의 중심거리인 육조거리가 현시대의 '개발과 보존'이라는 갈등을 새롭게 대변하고 있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원칙으로 하는 광장의 성격을 유지하되, 수도 서울이 역사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한다.